목록주말(주중)농장 (2)
Aronia

오늘은 매실을 수확하러 텃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. 매실은 보통 망종(芒種, 곡식의 씨를 뿌리는 날, 6월 6일)을 기점으로 수확시기를 정하게 됩니다. 저도 오늘 D-day를 잡았습니다. 올해는 이전과 달리 매실이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한 것 같네요. 모든 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왔고 특별하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자연스럽게 성장하지 못하고 과육이 군데군데 검게 변하여 떨어진 매실이 예년에 비해 많아 보입니다. 매실 8년생 나무 2그루에서 마트봉지 20리터 봉지 2/3 정도 차네요. 작년에 비해 많이 저조한 편입니다. 관목(덤불로 구성되어 있는 나무)인 아로니아(초그베리=킹스베리)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. 5년 이상 자라니 열매 무게 때문에 많이 벌어져서 끈으로 묶어 주었습니다..

오늘은 평소 관리하고 있는 텃밭을 포스팅할게요. 아주 조그만 텃밭입니다. 원래는 논이었는데 약 1년간 노력을 해서 밭으로 모습을 변화시켰답니다. 텃밭 운영은 올해로 9년 차가 되네요. 여름이면 훌쩍 자라는 풀과의 전쟁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고구마니 감자니 심으면 멧돼지 아저씨가 나타나 내 혼자 일하면 일주일 분량의 노동력을 하룻밤 새 해 치워 버리고 심어 놓은 고구마 감자 등은 남김없이 다 먹어 치우고 유유히 발자국을 찍어 놓고 떠난 이 짐승 때문에 작물을 변경하기로 마음을 먹었네요. 2015년 초 밭의 아래쪽 절반 정도에 부직포를 덮고 1년 생 아로니아 20주를 심었습니다. 잘 알려진 대로 아로니아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는 점, 안토시아닌의 노화방지, 시력보호 등의 우수한 효능에 이끌렸다기..